#1.요란하게 시작한 4월이다.새벽 며칠 복통이 심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새벽에 도와달라고 연락을 하셨다. 부랴부랴 대학병원 응급실에 모셔갔는데 의사파업으로 진료를 봐줄 의사가 없다고 했다. 병원을 가기 위해 병원 앞에서 119를 부르게 되다니.아직은 쌀쌀했던 4월 초.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응급실 여러 곳 중 마지막으로 연락된 한 곳으로 가기 위해 엠뷸런스를 탔다. 혈압이 194까지 치솟고, 계속 추워하셨다. 복통에 아이고, 소리를 내는 아버지의 손을 붙잡아드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의사파업.. 참 씁쓸하다. 병원 대부분 전화 자체를 받지 않거나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 심한 복통을 호소하시는 아버지를 길 위에 두게 할 수는 없어서 일단 받아주는 병원 어디라도 달려갔다.해도 뜨지 않은 깜깜..